'나혼산' 김연경, 김희진 준비한 국대 은퇴식에 덤덤 "아쉽기보단 이상한 기분"
'나혼산' 김연경, 김희진 준비한 국대 은퇴식에 덤덤 "아쉽기보단 이상한 기분"
  • 승인 2021.09.18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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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배구선수 김연경이 국가대표팀 막내 김희진이 준비한 은퇴식에 츤데레 반응을 보였다.

1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김연경이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양효진, 김수지, 김희진과 캠핑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희진은 저녁 식사 중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국가대표를 은퇴하는 언니들을 위해 몰래 준비한 주문 제작 케이크를 들고 나왔다. 케이크에는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가 그려져 있었다. 김연경은 "언제 한 거냐. 네가 한 거냐"라며 시큰둥하게 물었다. 김희진은 "주문한 거다. 직접 그린 건 아니고"라고 변명하다가 "그래도 이렇게 해주는 후배가 어딨냐"라며 울컥했다. 김연경은 "나쁘진 않네"라고 반응했다.

김연경은 "쑥스러워서 그런다"며 김희진을 달랬다. 김희진은 언니들에게 속마음을 전했지만 김연경은 "희진아 오그라든다"며 감동적인 분위기를 참지 못했다.

김연경은 제작진 인터뷰에서 "좋아했다. 그게 최대로 뽑아낸 리액션이다. 우리끼리 너무 가깝다보니까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희진도 "예상했던 반응이다. 이 정도면 그렇게 감동 받지 않겠구나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뚝뚝한 말과 다르게 김연경은 "캠핑 오기 전에 잠을 잘 못잤다. 설렜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는데 알람 울리기 전에 일어났다. 기억에 남을 장면이 많았다. 행복이라는 게 큰 게 아니구나 느꼈다"며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는 국가대표를 은퇴하는 소감에 대해 "아쉽다기보다는 이상하다. 아시안게임이 있으니까 내년 여름이 되면 또 선수촌에 들어가서 훈련을 하고 해야 하는데 그 시간에 제가 선수촌에 없다고 하면 이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부족할 수 있는 주장이었고, 표현을 잘 못하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잘 느꼈을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열심히 해주고 잘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항상 고맙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선수 생활 했으면 좋겠다"며 동료 선수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함께 구슬땀을 흘렸던 국가대표 동료들은 주장이자 팀을 이끌었던 에이스 김연경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동료들의 "고생 많았다"는 말에 그는 울컥한 모습이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