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이라크(70위)를 상대로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4-2-3-1 전술을 쓰면서 상대의 선수비 후 역습 전술을 효과적으로 막고 공격에 방점을 두려고 했다. 공격 과정은 매끄러웠으나 골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으나 최전방까지 올라가면서 사실상 섀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가 공을 잡으면 2~3명이 붙을 정도로 상대의 집중 마크를 당하면서 고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경기 중계 방송사 인터뷰에서 "일단은 경기 결과를 상당히 받아 들이기 힘들다.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저희가 잘 못해서 골을 못 넣었지만 사실 이렇게 된다면 축구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상대의 시간 끌기에 일침을 가했다.
이어 "몸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제가 관리를 못 했고 핑계이다. 솔직히 이틀 전에 와서 잠을 잘 자고 경기를 치르긴 어렵다. 유럽에서 경기를 하고 시차적인 부분에 있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고충을 털어놓고는 "오늘 경기를 이겼으면 좋겠지만 가장 험난하고 어려운 길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화요일(레바논전) 경기를 좋은 결과를 내고 소속팀으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이를 악물었다.
한편, 한국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갖는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