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이말년, 웹툰→유튜버 변신 수입은? "3배 정도 더 많다"
'라디오쇼' 이말년, 웹툰→유튜버 변신 수입은? "3배 정도 더 많다"
  • 승인 2021.08.0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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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년/사진=유튜브 '침착맨' 캡처
이말년/사진=유튜브 '침착맨' 캡처

 

웹툰작가 이말년(이병건)이 '라디오쇼'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뽑냈다.

2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웹툰작가 이말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DJ 박명수는 "변화에 살아남은 강자다. 웹툰 작가 이말년, 유튜버 침착맨, 본명 이병건과 함께 한다"라고 소개했다.

박명수는 "이말년, 침착맨, 이병건 중에 뭐라고 불러야 하냐"고 물었고, 그는 "보통은 이말년으로 불리고 인터넷 방송 쪽에서는 침착맨으로 불린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지금 본 직업이 인터넷 방송이다. 웹툰은 손이 많이 가서 3년 전부터 안 하고 있다"라며 본업이 바뀌었음을 설명했다.

박명수가 "가성비로 봤을 때 웹툰보다 인터넷이 낫다는 뜻이냐"고 하자 이말년은 "훨씬 낫다. 웹툰은 작품이 나오면 성취감이 있다. 그러나 성취감만 포기하면 쉬운 길로 갈 수 있다"고 답했다.

박명수는 이말년과 친한 사이로 알려진 웹툰 작가 기안84에 대해서 언급했다. 박명수는 "기안84가 잘됐다. 방송하면서 웹툰을 같이하는 걸 보면 어떠냐"고 질문했다.

이말년은 "방송을 하면서 웹툰을 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또 웹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라며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저랑 다르다. 기안84는 열심히 살기 때문에 두 가지 일이 가능한 거고 저는 이도 저도 안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샀다.

방송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만화도 마찬가지였다"며 "대학교 4학년 때 반응이 좋아서 조금씩 그리다가 직업이 됐다. 방송도 웹툰을 그리다가 심심하니까 조금씩 하던 것이 직업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박명수는 이말년의 유튜브 구독자가 108만 명이라고 언급하면서 한 달 수입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말년은 "5년 전에 출연했을 때와 같은 질문이다"라고 했고, 박명수는 "그럼 5년 전과 후 수입의 차이를 알려달라"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이말년은 "5년 전인 2016년에는 웹툰을 그렸다. 그때보다 지금 수입이 한 세네 배 정도 더 많다"며 "(그땐 전셋집이었지만) 지금은 강동구에 자가를 샀다"라며 뿌듯해했다.

끝으로 박명수는 이말년에게 웹툰이란 무엇인지를 궁금해했고 이말년은 "좋아했는데 싫어진 거다. 애증의 관계"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말년은 "방송이란 도피처다. 찌든 것에서 도망치게 해주는 것이다. 방송하면서 재미를 많이 느꼈다. 처음에는 웹툰도 그랬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웹툰은 노력해야 단계와 실력이 올라가는데 저는 제가 있는 자원에서 적당히 하더라. 웹툰에서 노력하기보다 피해서 방송으로 왔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이말년은 현재 카카오TV 오리지널 웹예능 '거침마당'에 박명수, 이금희와 함께 출연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침착맨’도 운영 중이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