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불 공포영화 '랑종', '블랙위도우' 꺾고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
청불 공포영화 '랑종', '블랙위도우' 꺾고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
  • 승인 2021.07.1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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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박스

 

태국 영화 '랑종'이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랑종'은 개봉 첫날인 14일 전국 12만 9,91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17만 7,602명이다. '블랙 위도우'는 같은 날 8만 3,405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 162만 7,610명으로 집계됐다.

개봉 전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흥행이 예상되긴 했지만 '블랙 위도우'를 꺾은 1위 데뷔는 놀라운 결과다. 마블 영화에 대한 국내 팬들의 선호도가 높은데다 '블랙 위도우'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개봉 첫 주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랑종'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라 12세 이상 관람가인 '블랙 위도우'와 비교하면 관객 동원에 있어서 불리하다는 것까지 감안하면 '랑종'의  박스오피스 1위는 놀라울 수밖에 없다.

'랑종'의 개봉 첫날 스코어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공포 장르 영화(영진위 분류 기준) 중 '박쥐'(2009)의 첫날 관객 수 18만 명을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와 올해 개봉된 공포 영화 중 가장 높은 스코어를 기록 중인 '콰이어트 플레이스2'(5만 3,833명)의 첫날 관객 수 보다는 두 배가 넘는다. 2009년 이후 청소년 관람불가 공포 장르 영화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40만 373명), '블랙 위도우'(19만 6,220명)에 이어 올해 개봉작으로는 오프닝 스코어 3위를 기록했다. 226만 관객을 동원해 역대 외화 공포 영화 최고의 흥행작으로 기록된 '컨저링'의 개봉 첫날 관객 수인 8만 1,130명도 가뿐히 뛰어넘었다.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작품이다. 나홍진 감독이 원안과 제작을 맡았고,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