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역대급 폭염 예상, 기상청 “온열질환과 전력 수급 등에 대비해달라”
장마 끝 역대급 폭염 예상, 기상청 “온열질환과 전력 수급 등에 대비해달라”
  • 승인 2021.07.1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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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상청 트위터
사진=기상청 트위터

 

올해 장마가 끝나고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기상청은 오는 18~19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20일부터는 한 단계 더 강한 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서울과 대구는 낮 최고기온이 각각 34도, 35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대기 중층과 상층을 덮으면서 장마철에서 벗어나고, 열돔 형태의 폭염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돔이란 대기상공에 발달한 고기압이 뚜껑 역할을 하며 공기를 지표면으로 누르고, 뜨거운 공기는 계속해서 쌓이는 기상현상을 말한다.

기온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20일 이후는 폭염의 발생 원인과 강도가 다르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폭염 연구 센터장은 "정체전선이 하나는 중국 쪽에, 하나는 일본 동부 해상 쪽으로 갈라져 있어 우리나라는 비어 있는 상태다. 그 사이로 열대기단이 들어와 공기의 성질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고 보기엔 아직 이를 수 있지만, 7월 말에 시작돼야 할 폭염과 열대야가 빠르게 온 것은 사실"이라며 "대기 상층과 하층의 고기압 세력도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 여름 더위가 약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온열질환과 전력 수급 등 폭염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