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라그램, 대마초 흡연 인정..檢 징역 1년 구형 '미국 추방될까'
킬라그램, 대마초 흡연 인정..檢 징역 1년 구형 '미국 추방될까'
  • 승인 2021.06.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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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라그램/사진=킬라그램 SNS
킬라그램/사진=킬라그램 SNS

 

대마초 소지 및 흡연 혐의로 기소된 래퍼 킬라그램(본명 이준희, 29)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형사4단독(부장판사 양철한)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킬라그램이 지난 3월 대마 3.02g을 소지해 흡입했다"며 징역 1년에 추징금 20만원을 구형했다.

이날 킬라그램은 "한국에서 힘들고 외로웠던 마음을 잘못된 방식으로 표현한 것 같다. (대마초를 피우면) 마음이 차분해질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킬라그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대마 흡연으로 인해 자기 삶의 기반이 무너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킬라그램은 지난 3월, 서울 영등포구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우다가 '쑥 타는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하던 킬라그램은 자택에서 분말 형태의 대마와 흡입기 등 증거물이 나오자 혐의를 인정했다.

현행 출입국 관리법은 집행유예를 포함,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 받은 외국인은 강제퇴거 하도록 돼 있다. 이에 다음 달 21일 선고 공판에서 나오는 재판 결과에 따라 킬라그램의 거취도 결정될 예정이다.

킬라그램은 Mnet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연해하며 독특한 래핑과 비주얼로 화제가 됐다. 국내서 여러 장의 앨범을 냈으며 다수의 방송에도 출연했다. 

한편 킬라그램은 체포 사실이 알려진 뒤 자신의 SNS에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시던, 응원해주시던, 혹은 저에 대해 전혀 모르시던 분들에게도 실망시켜드려 정말 죄송하다. 공인으로서 절대 하면 안되는 짓을 했다"고 직접 사과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