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 박보영, 서인국 위해 기억 잃는 선택? "서로 운명서 서로를 지우는 것"
'멸망' 박보영, 서인국 위해 기억 잃는 선택? "서로 운명서 서로를 지우는 것"
  • 승인 2021.06.1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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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방송캡처
사진=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방송캡처

박보영이 서인국을 위해 기억을 잃는 선택을 할까. 

14일 방송된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는 탁동경(박보영)이 소녀신(정지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탁동경은 멸망에게 "살고 싶어. 나 진짜 너무너무 살고 싶어. 나 너랑 선경이랑 이모랑 언니랑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지금처럼 너무너무 살고 싶어 나"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멸망은 탁동경을 안아주며 "나도 탁동경 살아있고 싶어. 그래서 너랑 같이 죽어버리고 싶어"라며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멸망은 탁동경을 위해 나지나(신도현), 탁선경(다원), 강수자(우희진) 부부를 불렀다. 탁동경은 나지나에게 "내가 다 버리고 도망치려고 여기 왔는데 도망친 게 아니더라. 도망친 줄 알았는데 와보니까 내가 여기 사랑하는 게 다 있었다. 그래서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 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멸망은 죽음이 다가온 소녀신을 찾아가 "내가 왜 사랑하지 않으려고 한 게 기억났어. 사랑하면 상처 받으니깐. 사랑하는 것들이 사라지면 너무 힘드니깐. 사랑하지 말 걸 그랬지. 그게 뭐든"이라고 괴로운 마음을 드러냈다.

소녀신은 멸망의 손을 잡아주며 "괜찮아. 다 괜찮아. 난 또 다시 태어나. 신은 원래 인간을 위해 사는 거야. 그렇게 만들어진 거야. 인간을 위해 살고, 인간을 위해 사라지는 거야. 그게 우리 일이야"라고 위로했다.

멸망은 차에 치일 뻔한 어린이도 구했다. 그는 놀라는 탁동경에게 "너를 사랑하고 나니까 인간이 가끔 어이 없게 불쌍하고 사랑스러워. 걔가 왜 그렇게까지 인간을 사랑하는지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아"라고 설명했다.

탁동경이 귀가하자 멸망의 집과 다시 연결되어 있었다. 탁동경은 미소를 지으며 멸망의 무릎에 누워 "너 그때 불 꺼준 거 다 알아. 어두운 건 무섭고 두렵고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그때 처음 느꼈어. 어떤 친절은 어떤 다정은 깜깜하기도 하구나"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탁동경은 "다시 태어나면 태양, 달, 바람 같은 살아가는 게 아니라 존재하는 걸로 태어나고 싶어"라고 밝혔다. 멸망은 "그럼 다시 돌아가면 뭐 할래? 시간 거슬러 올라가면?"이라고 궁금해하고는 "난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거야. 널 만나고 널 사랑하고 너랑 이렇게 걷고"라고 마음을 전했다. 탁동경 역시 "후회는 안해. 널 알고 내 세상이 달라졌으니까. 이제 무섭지 않아; 나"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탁동경은 강수자가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자 소녀신을 찾아가 도와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소녀신은 "살려줄 수는 없다. 그게 원래 네 운명이다"며 선을 그었지만 "대신 너희 둘의 운명을 조금 바꿔줄 수는 있어. 서로의 운명에서 서로를 지우는 거야.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넌 아무것도 모른 채로 네 운명대로 죽을 거야. 보통 환자처럼 치료도 받고 그렇게 천천히 죽음을 맞이하게 될 거야. 서로에 대한 기억도 없고, 계약도 없어. 하지만 네 선택 때문에 세상이 멸망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일은 없어. 그렇게 할래? 시간이 얼마 없어 빨리 선택해야돼"라고 제안했다.

12회 예고편에 따르면 탁동경이 소녀신의 제안대로 기억을 잃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여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높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