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광주 붕괴사고 사죄 "재하도급 없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광주 붕괴사고 사죄 "재하도급 없었다"
  • 승인 2021.06.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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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정몽규 회장/사진=연합뉴스 동영상 캡처
고개숙인 정몽규 회장/사진=연합뉴스TV 동영상 캡처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 9일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정 회장은 10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회사는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의 피해 회복,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권순호 대표이사는 "진상 규명은 관계 기관에 맡기고 회사는 사고 수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권 대표이사는 "(감리자의 현장 부재 논란에 대해) 감리업체는 재개발조합이 선정하게 돼 있고 상주 여부는 철거 계획서에 따라 제대로 공사가 될 것이냐 아니냐는 판단은 초반에 이뤄지기 때문에 비상주 감리로 계약됐다. 사고 났을 때는 감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권 대표이사는 철거 공사 재하도급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재하도급은 주지 않았다. 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재하도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이슈인 철거공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권 대표이사는 "고층 건물은 위에서부터 층별로 차례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저층 건물은 흙을 높게 쌓아서 아래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철거를 한다. 절차적으로 그렇게 신고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