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대학생 故 손정민 씨 부친, 아들과 나눴던 대화 공개…그리움 가득
한강 실종 대학생 故 손정민 씨 부친, 아들과 나눴던 대화 공개…그리움 가득
  • 승인 2021.06.10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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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현 씨 블로그 캡처
사진=손현 씨 블로그 캡처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사망한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의 부친 손현 씨가 아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를 공개했다.

지난 9일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손 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정민이와의 톡'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오늘은 정민이와의 톡 내용을 전부 다운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민이와 메신저 대화를 그렇게 자주 하지도 않았더라구요. 이럴 줄 알았으면 매일 할 걸"이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대화에는 정민 씨가 여행 중 유명 제과점에 들러 어떤 빵을 사갈지 묻는 내용, 지난해 의대 휴학 당시 손 씨가 속상해하는 정민 씨를 위로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손 씨가 정민 씨에게 "너도 나중에 애 낳으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 많이 찍어놔"라고 당부하는 대화 내용도 있었다.

이에 대해 손씨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 "마지막 톡이 4월22일"이라며 “이걸 보면 마치 정민이가 살아있는 것 같아 실감이 안 난다”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