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무송이 한 달 수입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7일 방송된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엔 가수 이무송이 출연했다.

가수와 사업가, 노사연 남편이란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이무송은 어떻게 불렸으면 좋겠냐는 DJ 박명수의 질문에 "가수 이무송이 좋다. 쟁이란 소리를 많이 들어서 삶 자체가 음악이다. 가수라는 표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에 얼마 버느냐'는 코너 공식 질문에 대해서는 "노사연 씨에 비해서 항상 상대적 빈곤층이다. 열심히 벌어도 그 사람을 넘지 못한다. 후배들 오면 따뜻한 점심 사줄 정도는 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무송은 "아내가 지금도 일을 너무 열심히 한다. 하루도 안쉰다"고 전했다. 

이무송은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난 해 12월 발매한 신곡 '사랑합니다'를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도 발매할 예정"이라며 "사랑하는 게 모든 허물을 덮는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나. 세계적인 정세나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과 좋은 관계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4개 국가 언어로 낼 계획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가 "방탄 말고 중년의 BTS로 중탄 어떠냐"고 하자 이무송은 "방탄소년단이 깔아준 길 위에 가기만 하면 되는 거다"라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박명수는 "이무송 씨가 영어가 되기 때문에 가능할 것 같다. 방탄이 깔아준 길에 그냥 또 얹는다"고 말해 웃음을 샀다.  

'결혼'에 대한 질문에는 "혼자 이루지 못하는 영역을 함께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함께 했을 때 에너지와 사랑 속에서 얻어지는 무한의 에너지를 결혼을 함으로써 이룰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방송에서는 노사연과의 첫만남도 소환됐다. 이무송은 호텔 수영장에서 노사연과 처음 눈이 마주친 당시를 소환하며 "노사연 씨란 것을 알아봤고 움찔했다. 가수 최성수와 같이 옆에 갔는데 노사연 씨가 최성수씨와 바쁘게 이야기하고 계속 뭘 물어보고 해서 (내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눈치 챘다"고 회상했다. 이무송은 "당시에 히트하던 노래에 빠지고 그러지는 않았고 오히려 TV에 나왔던 방송인 노사연 씨를 보는 게 좋았다.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히트곡 '사는 게 뭔지'에 대해서는 "최근 '사는 게 뭔지'에 대한 정의가 바뀌었다. 세상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거에 가끔 불행한 일이 있기 때문에 무탈하게 해달라고 하는데 세상을 더 살아보니 세상은 고해인 것 같다. 고난의 바다속에 허우적거리는데 가끔 좋은 일들이 생기는거지 세상을 조금 다르게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일이 많나, 나쁜 일이 많나"라는 질문에는 "먹고 살아가는 거 자체가 힘듦 자체다. 그 와중에 결혼이나 좋은 소식 등이 오면서 거기서 한번 피로를 풀고 희망을 품고 가는 게 아닌가 한다"고 인생관을 전했다.

아울러 이무송은 박명수에게 둘째 계획을 물었다. 박명수는 "저는 그게 꿈인데 이미 늦었다. 저도 이루고 싶은데 그 사정을 이야기하면 눈물바다가 될 것 같기 때문에 그만 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궁금케 했다. 

이무송은 '행복'에 대한 질문에도 망설임 없이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그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행복을 많이 느낀다. 우리가 각자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그거 하나 가지고도 행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