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종 전 강력팀장, 한강 실종 대학생 故 손정민 씨 친구…"물가에 같이 간 것 정도는 유추"
백기종 전 강력팀장, 한강 실종 대학생 故 손정민 씨 친구…"물가에 같이 간 것 정도는 유추"
  • 승인 2021.05.13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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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이 "한강 사망 대학생 사건에서 친구가 몇 가지 의혹 빌미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13일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SBS뉴스에 출연한 백 전 팀장은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수사 베테랑이므로 결과를 믿고 기다려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백 전 팀장은 "현재 수사 중인 서초 경찰서 형사과장이 수사 베테랑이다. 강력 6개 팀 생활범죄 1개 팀이 매달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의혹들을 제기하고 있지만 경찰은 수사를 전문으로 하는 직업군이다"라며 "부모의 상실감 이해하지만 네티즌들이 아무 증거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친구와 가족의 신상을 다 털어버리고 타살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백 전 팀장은 친구 A 씨의 초기대응에도 아쉬운 부분을 지적했다.

백 전 팀장은 "4시 반에 집에 택시 타고 돌아갈 때 일반적으로 정민이가 없어진 것을 알았으면 손 씨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잘 들어왔어요?'하고 물어보는 게 상식적이다"라며 "가족들이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가족이 손 씨 가족에게는 전화를 안 하고 세 명이 한 시간 여 넘는 동안 그 일대를 배회하고 수색을 했다. 손 씨가 집에 갔을 수도 있으니 물어만 봤으면 간단히 해결되는 것이었다"고 꼬집었다.

또 백 전 팀장은 신발을 버린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반적이지 않은 부분이 빌미를 준다. 수사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거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같이 술을 먹다가 신발에 토사를 해서 냄새가 난다고 가정했을 경우 집안에 들어온 신발에서 냄새가 나면 버릴 수도 있다"며 "친구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명백한 범죄행위가 없는데 타살한 것처럼 몰고 가지 말고 경찰 수사 믿고 기다려라"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백 전 팀장은 "A 씨는 마지막 행동 패턴을 통해 손 씨가 어떤 상태였는지 대충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라며 "귀가를 상대방 집에 확인 안 하고 가족들이 찾아 나갔다는 것만으로 과실치사 혐의로까지 볼 수는 없더라도 물가에 같이 간 것 정도는 목격하거나 알고 있지 않을까 유추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추정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