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딸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머니가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눈 수술 후 앞이 잘 보이지 않은 상태였다. 

1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20분쯤 인천시 서구 마전동 한 삼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B씨(32)가 A씨(54)가 몰던 레이 승용차에 치었다. 

이 사고로 B씨는 승용차 밑에 깔리며 크게 다쳤고, 119구급대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어머니 B씨와 함께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딸 C양(4)도 바닥에 넘어지면서 다쳤다. C양은 인근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운전자 A씨는 신호등이 없는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다 B씨를 치었으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8일 왼쪽 눈 수술을 하고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일 차량을 몰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앞이 흐릿하게 보여 횡단보도를 건너는 B씨 모녀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등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삼거리와 횡단보도에는 모두 신호등이 없었다”며 “A씨는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