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신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중 300㎏ 지지대에 깔려 숨진 고 이선호(23)씨를 추모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8만1000여명이 동의했다.
지난 6일 올라온 청원 글은 9일 오전 2시 기준, 8만 1331명의 동의를 얻었다. 오는 6월 6일까지 동의할 수 있다.
청원인은 “산재 사망에 대한 보상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일하다가 2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컨테이너에 깔려 사망한 이 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더욱 취재하고 알리면서 산재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8일에도 ‘평택항에서 산재로 사망한 23살 고 이선호 군의 친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신을 故 이선호 군의 친구라고 밝히면서 “하루 평균 7명이, 해마다 2400명 이상이 노동현장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하고 있다지만, 그게 제 친구 선호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뉴스에서나 보던 산재 사고가 제 친구까지 죽게 할 줄은 정말 몰랐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분명히 막을 수 있던 일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사고 원인으로 무리한 인원 감축, 전반적인 안전관리 미흡, 구조물 노후화, 초동대응 미흡, 정부의 안전관리 감독 부실 등 모두 5가지를 지적했다.
한편 유족은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와 철저한 진상규명,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17일째 평택의 모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빈소를 유지 중이다. 유족은 20대 청년의 산재 죽음에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 중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