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불가리스 논란' 사퇴..‘밀어내기’ ‘갑질’ '황하나' '비방 댓글' 언급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불가리스 논란' 사퇴..‘밀어내기’ ‘갑질’ '황하나' '비방 댓글' 언급
  • 승인 2021.05.0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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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홍원식 /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회장직을 사퇴했다.

5일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당사의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들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및 낙농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국내 가장 오래된 민간 유가공 기업으로서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제가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3년 회사의 밀어내기 사건 등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그동안 대리점 주에게 제품을 강매하는 ‘밀어내기’와 욕설 등의 ‘갑질’ 논란, 창업주 외조카 황하나 씨의 마약투약 혐의, 경쟁사를 비방하는 온라인 댓글을 단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었다.

홍 회장은 이들 사건을 언급하며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며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 어려움을 겪고 계신 남양의 대리점주 분들과 묵묵히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남양유업 임직원분들께도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서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살을 깎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갈 우리 직원들을 다시 한 번 믿어주시고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