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사망' 의대생 부검 실시 "머리 2군데 자상, 직접 사인 아냐..뺨 파열"
'한강공원 사망' 의대생 부검 실시 "머리 2군데 자상, 직접 사인 아냐..뺨 파열"
  • 승인 2021.05.0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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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찰 기관 상징
사진= 경찰 기관 상징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채 잠들었다 실종된 지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의 직접적인 사인 확인까지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이날 오전 정민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취지의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50)씨는 연합뉴스에 "국과수는 육안으로 감식한 결과,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으나, (이 상처가) 두개골을 파고 들어가진 않았다고 한다"면서 "무엇으로 맞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상이)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뺨 근육이 파열됐다고 한다. 입안의 치아는 괜찮은 상태"라며 "누구한테 맞은 건지, 어딘가에 부딪힌 건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할 예정이다. 정민씨의 사망 원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와야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신을 처음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54)씨는 연합뉴스에 "실종 후 사흘간 만조로 한강이 하류에서 상류로 역류했다"며 "이후 다시 물이 빠지면서 시신이 실종 위치 인근으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손씨는 지난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장소인 반포한강공원에서 발견됐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