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 번역가, "할리우드 '존경'하지 않는다"는 윤여정 美인터뷰 번역 오류 지적
황석희 번역가, "할리우드 '존경'하지 않는다"는 윤여정 美인터뷰 번역 오류 지적
  • 승인 2021.04.28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여정/사진='미나리' 영화 포스터 캡쳐
윤여정/사진='미나리' 영화 포스터 캡쳐

 

황석희 번역가가 윤여정의 인터뷰 중 "할리우드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번역한 기사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28일 황석희는 자신의 SNS에 "헤드라인을 보자마자 윤여정 선생님이 쓰신 표현은 'respect'가 아니라 'admire'라고 직감했다"며 오역이 있었음을 밝혔다.

윤여정이 말한 'When some project comes from America, people in Korea think I admire Hollywood, No, I don't admire Hollywood'라는 문장을 '미국 작품을 맡으면 한국에선 내가 할리우드를 동경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난 할리우드를 동경하지 않는다'라고 옮겨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촬영하러 미국을 가야 그 핑계로 아드님을 한 번이라도 더 보신다는 위트있는 얘기였다"며 "인터뷰 말미엔 농담 같지만 굳이 이렇게 진심이라고 강조하셨다. 존경(존중)하지 않는다고 번역하면 disrespectful(무례)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여정은 미국 NBC뉴스 방송 아시안 아메리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내용이 한국어로 번역돼 보도되는 과정에서 "미국에서 어떤 프로젝트가 오면 한국에 있는 분들은 제가 할리우드를 존경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할리우드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전해졌다.

한편 윤여정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