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보다 못한 공군 격리자 식사? 깍두기-나물만 덩그러니
교도소보다 못한 공군 격리자 식사? 깍두기-나물만 덩그러니
  • 승인 2021.04.26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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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소셜미디어(SNS)에 '공군 수도권 부대 격리자의 저녁'이라며 올라온 사진./ 사진= SNS 캡처

 

휴가에서 부대에 복귀한 뒤 일정 기간 격리되는 군인들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돼 군이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23일 ‘공군 수도권 부대 격리자의 저녁’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사진이 올라왔다. 흰색 스티로폼 도시락에 밥과 나물 약간, 깍두기 2쪽이 전부였다.

20일에는 육군 12사단 예하부대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격리 장병에게 제공되는 급식이라며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 논란이 됐다. 해당 사진에는 밥과 김, 햄이 전부였다.

육군 12사단 소속 병사라고 밝힌 이가 SNS에 올린 사진/ 사진= SNS 캡처 

 

이렇듯 폭로성 글들이 육군, 해군, 공군을 가리지 않고 줄지어 올라오면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군 장병들에게 기본 식단이 알맞게 제공되는 합당한 대우를 해달라.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의 식단이 어째서 감옥에 있는 범죄자들 식단보다 부실한 건가”라고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같은 날 서욱 국방부장관은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를 찾아 병사 식당에서 격리 장병에게 지원되는 도시락 내용물과 포장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도 전 부대에 급식 관련 실태에 대한 점검을 지시했다. 올해 장병당 하루 급식비는 8790원으로, 한 끼 단가가 2930원꼴이다. 이는 중·고등학교 급식 단가의 절반 수준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