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투기의혹 직접 사과 "농지가 있었는지 몰랐다...모든 게 제 불찰"
기성용, 투기의혹 직접 사과 "농지가 있었는지 몰랐다...모든 게 제 불찰"
  • 승인 2021.04.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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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C서울 홈페이지 및 기성용 인스타그램 캡처
기성용 /사진=FC서울 홈페이지 및 기성용 인스타그램 캡처

축구선수 기성용이 최근 논란이 된 '토지 투기 의혹'을 사과했다.

기성용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토지 투기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기성용은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이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한 뒤 자신이 알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2016년도 아버지(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께서 축구 꿈나무 양성을 위해 축구센터를 해 보자고 제안하셨을 때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걸 일임했다"며 "저는 외국에서 또 대표팀에서 어렵고 벅찬 시간들을 보내기에 여념이 없어 아버지께서 이제껏 그러셨듯 잘 진행하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땅을 사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될 거라 생각해 보지도 못했고 농지가 있었는지 농지가 문제가 되는지 조차 몰랐다"며 "며칠 전 기자님이 구단을 토해 연락이 왔고 그제서야 농지가 있었고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무지에서 비롯된 명백한 제 잘못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성용은 억울한 부분도 있음을 호소했다. 그는 "제가 돈만 쫓아 살려고 했다면 같은 해 중국에서 큰 액수의 오퍼가 왔을 때에도 분명 흔들렸을 것이고 거절하지 못했을 거다. 돈이 주는 행복 보다 더 중요한 가치 있는 삶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발버둥치는 제가 정말 땅이 불법인 것을 알았고 투기 목적으로 매입하려고 했었다면 스스로에게 부끄러울 것이고 제 삶의 목적이 무너지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무슨 말씀을 드리든 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잘못이다. 앞으로는 더 철저히 스스로 모든 것들을 검토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수사에도 진실되게 잘 임하겠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면서 "FC 서울 구단과 팬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앞으로 선수생활에 더욱 전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기성용은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함께 농지법 위반, 불법형질변경 등으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