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출연료 핑계..방송 퇴출 목표" vs 국민의 힘 "구두계약 비상식적"
김어준 "출연료 핑계..방송 퇴출 목표" vs 국민의 힘 "구두계약 비상식적"
  • 승인 2021.04.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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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캡처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캡처

 

TBS 출연료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방송인 김어준 씨가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은 것에 대해 부당함을 주장했다.

김어준 씨는 이날(22일) 오전 진행자로 있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감사원은 ‘TBS가 감사대상이냐’는 국민의 힘 박대출 의원의 서면질의에 '맞다'고 답했다"면서 "(감사원은) 정식감사 전에 사전조사 명목이라고 했다. 정식감사 여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일개 라디오 진행사 때문에 감사원이 특정 기관을 감사한 사례가 역사상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단체는 문체부에 'TBS에 과태료를 부과하라’고 진정서를 내고, 모 변호사 모임은 탈세 조사하라고 국세청에 진정하고, 모 단체는 버스에서 뉴스공장 틀면 버스 기사를 고발한다고 한다. 이게 그저 출연료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출연료 문제라면 뉴스공장이 한해 거두는 협찬광고 수입이 TBS 전체 라디오, TV 제작비와 맞먹고 한 해 30억원대였던 협찬광고 수익을 100억원대로 만들었고, 청취율을 15배나 끌어 올렸다는 점에서 끝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어준 씨는 "출연료는 핑계고 실제로는 특정 정치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는 방송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여기저기 진정하다가 마침내 감사원까지 끌어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스공장에 출연한 국민의 힘 의원들도 다 구두계약 아닌가"라며 "김어준이 밉고 그냥 싫으면 싫다고 말해라"라고 적었다. 같은 당 김남국 의원 등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정 의원과 비슷한 의견을 내며 김어준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한편 앞서 국민의 힘은 TBS가 김어준 씨에게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2016년 9월부터 현재까지 23억여원의 출연료를 지급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지급 과정 등에 의문점을 제기했다.

박대출 의원은 "TBS가 김 씨에게 구두 계약만으로 출연료를 지급한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김 씨가 SBS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계약서를 썼던 사실을 확인했다. 편파방송을 하면서 거액의 출연료를 받았다. 정확한 금액을 공개하라"고 지적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