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사과 받은 고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 “눈물이 났다”
오세훈 사과 받은 고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 “눈물이 났다”
  • 승인 2021.04.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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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 사진=MBC '100분 토론' 방송 캡처
오세훈 / 사진=MBC '100분 토론' 방송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21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건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오세훈 시장은 전날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오 시장은 "전임 시장 재직시절 있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서울특별시를 대표하는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사건 발생 즉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며 "설상가상으로 전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르고, 서울 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보면서 피해자는 또 하나의 엄청난 위력 앞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는 오세훈 시장의 공식 사과를 받은 뒤 "무엇이 잘못이었는가에 대한 책임 있는 사람의 진정한 사과"라고 말했다.

피해자는 이날 자신을 지원하는 여성계 단체들과 변호인단을 통해 입장을 내고 "제 입장을 헤아려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면서 "지금까지 내가 받았던 사과는 SNS에 올린 입장문이거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코멘트 형식의 사과였다"면서 브리핑을 통해 공식으로 사과한 오 시장의 방식을 높게 평가했다.

피해자는 "제가 돌아갈 곳의 수장께서 지나온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살펴주심에 감사하다"며 "서울시청이 좀 더 일하기 좋은 일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제게 보여주신 공감과 위로, 강한 의지로 앞으로 서울시를 지혜롭게 이끌어주시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