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 내장 든 아귀탕 나눠 먹었다가...완도 주민 2명 숨져
복어 내장 든 아귀탕 나눠 먹었다가...완도 주민 2명 숨져
  • 승인 2021.04.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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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로고
사진=경찰로고

 

전남 완도에서 복어 내장 들어간 아귀탕을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마을 주민 2명이 숨졌다.

20일 전남 완도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2시쯤 완도군 신지면의 한 마을에서 A(60)씨와 아내 B(53)씨, 이웃 C(74)씨가 전날 잡아 손질한 아귀로 탕을 끓여 함께 식사를 했다.

전날 A씨 부부는 통발에 잡힌 아귀와 복어를 가지고 와 손질을 해서 내장과 살점을 마당 건조대에서 말렸다. 다음 날 B씨가 아귀 살점을 넣고 아귀탕을 끓였고 C씨를 초대해 식사를 한 것.

식사 후 곧 B씨와 C씨는 호흡곤란과 몸이 마비되는 복어독 중독 증상을 보였고 A씨도 몸에 이상 증세를 느꼈다.이후 B씨와 C씨는 병원에 후송됐으나 얼마 버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A씨의 경우 평소 아귀탕을 즐기지 않은 까닭에 조금 밖에 먹지 않아 다행히도 생명에는 이상이 없었다.

경찰은 "아귀 살점에 소량의 복어 내장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복어탕은 소량만 먹어도 위험한데 그걸 아귀탕으로 만들어 먹었다. 타살 정황은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복어독은 독성이 상당히 강하다. 성인 기준 0.5mg이 치사량으로 청산나트륨(일명 청산가리)의 1000배와 맞먹는 독성이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