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가 "납치문제 해결" 북일대화 손짓에 북한, 임진왜란 거론
일본 스가 "납치문제 해결" 북일대화 손짓에 북한, 임진왜란 거론
  • 승인 2021.04.1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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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 YTN 뉴스 캡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과 북일 관계 향상을 위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와 "조건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나 북한은 일본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최근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에 이어 일본과의 대화에 당분간 나설 의향이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노동신문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감행한 첫 국가적 범죄'라는 제목의 18일자 기사에서 임진왜란을 거론하며 "우리 인민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역사를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임진왜란 시기 일본이 많은 도자기와 활자를 약탈해가고 수많은 여성들도 납치해갔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세기 전반기에도 수많은 조선사람들을 침략전쟁 대포밥으로, 노동 노예와 성노예로 끌고 가 고통과 죽음을 강요했고, 천문학적 액수의 문화적 재부들과 자원부원을 강탈해갔다"면서 "우리 인민은 지난날 일본이 저지른 모든 죄악의 대가를 기어이 받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한 연설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과 북한과의 생산적 관계 수립을 위해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선두에 서서 행동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코로나19를 이유로 올 7월 도쿄올림픽 불참을 결정하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 등을 두고 연일 비난을 쏟아내는 등 양국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 시기부터 북일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간에 물밑 접촉을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일본인 납치 문제 선해결이라는 일본 내 여론이 일어나고 일본 정권이 바뀌는 등 특별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