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여아 모텔서 심정지, 친부 아동학대 혐의 부인 "실수로 벽에..”
2개월 여아 모텔서 심정지, 친부 아동학대 혐의 부인 "실수로 벽에..”
  • 승인 2021.04.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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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경찰청 트위터
사진=인천경찰청 트위터

 

인천의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여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아이의 아빠인 A(27)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딸 B양을 학대해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0시 3분쯤 “딸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B양은 호흡은 있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도착해 보니 호흡이 정지된 상태가 좀 지난 것처럼 아이의 팔과 다리에서는 피부가 푸른색을 띠는 청색증이 있었고 코 안에서는 출혈이 보였다”고 말했다.

A씨는 B양의 상태를 확인하던 구급대원에게 “밤 11시쯤까지 딸 아이 상태는 괜찮았고 울다가 자는 것도 봤다”며 “어디서 떨어진 적도 없는데 아이 상태가 이상해 곧바로 119에 전화했다”고 말했다.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B양은 정밀검사 결과 머리뼈는 부러지지 않았지만 뇌출혈 증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B양은 현재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아이를 들고 있다가 실수로 벽에 부딪혔다. (전날) 오후 11시쯤까지 아이는 괜찮았고 울다가 자는 것도 봤다”며 학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며 디지털 포렌식으로 학대 정황이 담긴 메시지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