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투병 이봉주 근황, 배 쪽에서 경련.."진짜 나한테 왜 이런 거지?"
난치병 투병 이봉주 근황, 배 쪽에서 경련.."진짜 나한테 왜 이런 거지?"
  • 승인 2021.04.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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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사진='런코리아' 영상 캡쳐
이봉주/사진='런코리아' 영상 캡쳐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근황을 전했다.

이봉주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병의 원인과 현재 상태 등을 밝혔다.

이봉주는 "작년 봄부터 지금까지 지속되오고 있다. 배 쪽에서 경련이 쉴 새 없이 일어난다"며 "근육이 계속 당기니까 허리를 펴기도 힘들다. 걸으려면 (지팡이가) 필요하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좀 많이 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풀 죽어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더 걱정할까봐 꿋꿋하게 잘 이겨 내고 계속 치료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봉주가 앓고 있는 병은 근육긴장이상증(dystonia)이라는 희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이상 운동 현상이 나타나는 신경 질환이다. 수술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병을 고치기 위해 1년 동안 계속 알아봤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가 없으니까 병이 오래가더라"며 "'진짜 나한테 왜 이런 거지?'란 생각도 들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봉주는 방송에서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도 전했다. 그는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며 "저도 저지만 옆에서 지켜 보는 사람의 마음도 많이 아플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봉주는 자신의 몸이 아픈 상태에서도 쌀을 기부하는 등 지속적인 선행을 실천하며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건강하면 자주 (봉사단과) 함께 갈 텐데 그걸 못하니까 뭔가를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누구냐. 마라톤을 한 사람인데 잘 이겨내겠다. 하루 빨리 좋은 모습, 뛰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