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필립-미나 '층간소음' 논란 "긴 시간두고 사과하겠다, 난 서른넘은 어린아이"
류필립-미나 '층간소음' 논란 "긴 시간두고 사과하겠다, 난 서른넘은 어린아이"
  • 승인 2021.04.0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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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류필립 인스타그램
류필립, 미나 /사진= 류필립 인스타그램

 

가수 미나-류필립 부부가 층간소음 논란에 사과했다. 

부부가 올린 사과문 전문으로 볼 때 이들은 아랫층 이웃에게 찾아가 사과하려 했으나 그것이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상대가 거부해, 직접 대면하지 못하고 온라인에 먼저 사과문을 올린 상황으로 보인다. 

류필립은 최근 불거진 층간소음 문제와 관련해 4일 유튜브 채널 '필미나TV' 커뮤니티 게시판에 "저희들로 인해 많이 불편했을 분들에게 우선 죄송하다"라고 운을 뗐다.

류필립은 "당연히 아랫집 이웃 분에게 얼굴을 찾아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지만, 문을 두드리고 인사드리는 것조차 불법 행위이기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저희 집에는 디제잉이나 드럼 소리와 관련된 장비는 없다. 그만큼 시끄러우셨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적었다.

그는 "저는 사회 경험이 부족한 무늬만 삼십 줄이 넘은 정신은 어린아이다. 지혜를 나눠주시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십시오. 긴 시간을 두고 사과를 드릴 예정이고, 잘 이야기를 나눠서 오해를 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랫집 이웃 분들에게 찾아가면 법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하여 인터폰을 통해 연락을 시도하였지만 그것조차 불법행위인 걸 아시냐고 하셔서 더 이상 연락을 드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웃 분과 대화가 가능했다면, 이렇게까지 글을 남기지 않았을 텐데 책임을 회피하려는 글이 아닌 진실된 사과를 드리고 싶은 마음을 이렇게라도 표현을 한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윗집 연예인 부부 층간소음에 너무나 지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류필립, 미나 부부의 아랫집 주민이라는 A씨는 "한 1년 전부터인가 윗집에서 쿵쿵거리기 시작하더라. 우리도 아기를 키우는 집이다 보니 처음에는 이해를 했다. 문제는 단순히 쿵쿵거리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라며 "낮 시간이나 적어도 밤 10시 전까지는 이해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새벽 1~2시에도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노래하고, 드럼을 치는지 러닝머신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일주일에 평균 3~4회를 새벽 늦은 시간까지 심각하게 소음을 일으키는 거다"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는 "우리도 참고 참다가 소음이 정말 너무 심해서 정말 못 참을 정도일 때 경비실 통해서 너무 시끄럽다고 윗집에 연락 좀 해달라고 한 번씩 연락하곤 한다. 사실 참고 참아서 신고하는 게 벌써 1년이 되어간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류필립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저희들로 인해 많이 불편했을 분들에게 우선 죄송합니다.

당연히 아랫집 이웃분에게 얼굴을 찾아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지만, 문을 두드리고 인사드리는 것조차 불법 행위이기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랫집 이웃분들에게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하며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고 용서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 인별(인스타그램)과 와이프의 인별에 어떤 분께서 댓글을 달면서 깊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저희 때문에 1년 내내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다면서 댓글을 달아주셨더라고요.

순간 무슨 상황인지 인지하려고 노력을 했고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임을 감지했습니다.

네이트판 커뮤니티에 저희에 관한 글이 올라왔더라고요. 집에서 디제잉과 드럼 소리가 들리고 일 년 내내 고통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집에는 디제잉이나 드럼 소리와 관련된 장비는 없습니다. 그만큼 시끄러우셨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이제서야 이 상황을 알게 되어서 매우 당황스럽고, 그전까지는 관리실을 통해서 연락을 받았고 그때마다 조심하려고 노력하며 소음을 줄이려고 노력하였는데, 그 통보를 심각하게 인지하지 못했던 제가 정말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사회 경험이 부족한 무늬만 삼십 줄이 넘은 정신은 어린아이입니다. 지혜를 나눠주시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도 아니고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랫집 이웃분들에게 찾아가면 법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하여 인터폰을 통해 연락을 시도하였지만 그것조차 불법행위인 걸 아시냐고 하셔서 더 이상 연락을 드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따지는 것이 아니고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금 유튜브는 저희 층간 소음에 관련해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시고 계십니다. 댓글 하나하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댓글에 반응조차 안 한다는 것이 저는 더 잘못된 일인 것 같아 최선을 다해서 답장을 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는 일 년 동안 고통스러웠다고 하신 이웃분의 말씀을 이제서야 알게 된 제가 너무 당황스럽고 죄송합니다. 상대방은 고통받고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이름이 알려진 저희가 어찌 그 점을 신경 안 쓰고 무시하고 살 수 있을까요. 단 한 번이라도 이 심각한 상황을 알았더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앞섭니다.

긴 시간을 두고 사과를 드릴 예정이고, 잘 이야기를 나눠서 오해를 풀려고 합니다.

이웃분과 대화가 가능했다면, 이렇게까지 글을 남기지 않았을 텐데 책임을 회피하려는 글이 아닌 진실된 사과를 드리고 싶은 마음을 이렇게라도 표현을 합니다.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