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자산어보'로 첫 사극 도전 "이준익 감독과 신뢰가 있다"
설경구, '자산어보'로 첫 사극 도전 "이준익 감독과 신뢰가 있다"
  • 승인 2021.03.25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영화 '자산어보' 예고편 캡처
설경구 /사진=영화 '자산어보' 예고편 캡처

 

첫 사극영화인 '자산어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우 설경구가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애정과 출연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 분)’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설경구는 "감독님이 '흑백영화는 거짓말하면 다 들킨다'는 말로 배우들을 긴장시켰다"며 "또 흑백영화라고 해서 공을 덜 들이지 않았다. 조명과 색, 디테일에 더욱 정성을 들였다"고 말했다.

그간 꺼려했던 사극이라는 장르를 도전하게 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준익 감독의 영향이 컸음을 시사했다. 그는 "전작 '소원'에서 이준익 감독님과 함께 했는데 어려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지휘하는 감독님의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많다. 신뢰가 있다"며 "그간 사극을 할 기회는 있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지금까지 왔다"고 전했다.

또 그는 "영화 제목만 보고는 감독님에게 '이게 뭐냐'고 물었다. 이걸 어떻게 영화로 만들겠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나리오를 두 번째 보니 마음이 깊어지는 게 느껴졌고, 세 번째 볼 때는 눈물이 좀 났다. 참 따뜻한 영화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유명세를 탄 배우 이정은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은은 '자산어보'에서 가거댁으로 출연한다.

설경구는 "이정은은 재주도 많고 춤도 잘 추고 무대를 휘어 잡는 배우"라며 "이정은이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하면 많이 늦게 알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브로맨스를 보여 줄 상대역 배우 변요한에 대해서는 "이준익 감독님께 창대역으로 변요한을 추천했는데 감독님께서도 좋게 생각했다"며 "변요한 씨는 제가 사랑하는 동생이자 친구다. 지금도 꾸준히 전화 통화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설경구는 앞서 변요한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줄넘기 천 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설경구는 "천번이 아닌 2시간 동안 한다"며 "촬영날이면 몇 시간 먼저 일찍 일어나 줄넘기를 한다. 지방 숙소를 다니다 보면 운동할 공간이 없는데 그럴 때마다 줄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또 "'공공의적'이 끝나고 '오아시스'를 준비할 때 90kg까지 찐 살을 빼기 위해 억지로 살을 뺐다. '앙상한 갈비뼈'라는 지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때 줄넘기를 시작한 게 지금까지 왔다"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