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스티브연,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 소감 "영화 찍기 전에는 겁에 질렸다"
'미나리' 스티브연,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 소감 "영화 찍기 전에는 겁에 질렸다"
  • 승인 2021.03.1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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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미나리' 스틸컷
사진=영화 '미나리' 스틸컷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브 연이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15일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발표했다. 영화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브 연은 '사운드 오브 메탈'의 리즈 아메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故 채드윅 보스만,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 '맹크'의 게리 올드만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한 자리를 두고 경합하게 됐다.

스티브연은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게 고맙고 행복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잠들어 있었는데 딸이 날 깨웠다. 잠깐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어서 소식을 늦게 들었다"며 "지인들로부터 정말 멋진 축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후보 발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미나리'를 찍기 전 망설였던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영화를 찍기 전에는 겁에 질렸다.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정이삭 감독님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감독님은 무척 아름답고 정직하고 진실된 이야기를 쓴다. 함께 영화를 만들면 멋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캐릭터인 제이콥처럼 나를 통제하려고 했다. 매 걸음마다, 어떤 목적을 정하면 그 과정에서 다른 모든 걸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 영화가 반향을 일으켜서 기쁘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