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NYT)가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 출연 배우들이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타임즈는 12일(한국시간) 올해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대한 예측 기사에서 '미나리의 주연 스티븐 연과 조연 윤여정 등 출연진이 배우상 후보 지명을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시아 배우들이 지금까지 아카데미상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기생충'을 포함해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와 '와호장룡' 등 작품성을 인정 받은 아시아 영화들도 배우상 부문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뉴욕 타임즈는 '미나리' 외에도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와 '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 등에 출연한 흑인배우들을 거론하면서 올해 아카데미 배우상 후보 중 절반이 유색인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뉴욕타임즈는 지난달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 주관의 제78회 골든글로브 배우상 후보에서 미나리 출연진이 제외되자 '미나리 출연진은 배우 후보 지명도 받을 만했는데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