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3·4위 김다현-김태연 선보인 K-트로트 새싹들의 성장드라마
'미스트롯2' 3·4위 김다현-김태연 선보인 K-트로트 새싹들의 성장드라마
  • 승인 2021.03.0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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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방송캡처
김다현, 김태연 /사진=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방송캡처

'미스트롯2'가 3개월간의 대장정 막을 내렸다. 이번 방송에서는 결원으로 준결승에 진출하고 우승까지 차지한 양지은, 매 무대마다 화제를 모은 홍지윤 등 걸출한 스타들이 대거 탄생했다. 

이뿐만 아니다. 앞으로 K-트로트를 이끌어갈 트로트 신동들의 등장했다. 김다현과 김태연의 그 주인공. 이들은 불과 13세, 10세에 불과했다. 그러나 어른들과 대적해도 손색 없는 노래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4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결승전에서도 김다현과 김태연, 두 아이의 실력을 빛이 났다. 

이날 김다현은 자신의 인생곡으로 진시몬의 '어머니'를 선곡해 애절한 감성으로 열창했다. 결과는 무려 미였다. 김의영, 별사랑, 은가은 등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3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었다. 

작곡가 조영수는 김다현의 성장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마스터 오디션 때 얘기한 걸 기억하는지 모르겠는데 반 키 높여서 부르는 것 같다고 했다. 고음낼 때 목소리가 얇아지면서 긁히는 쇳소리처럼 들렸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음악적으로 욕심도 많고 공부도 많이 한다고 느끼는 게 경연이 진행될수록 소리가 많이 달라졌다. 중저음대가 차면서 소리가 풍부해졌다. 고음도 좋은 소리가 난다. 앞으로 조금만 더 성장하면 최고의 트로트 가수가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 

김태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아직 열 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다. 그러나 항상 놀라운 무대로 마스터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범 내려온다'를 불렀던 팀 미션에서는 어른들을 이끄는 아기호랑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결승 2라운드에서는 이태호의 '아버지의 강'을 불러 마스터들에게 최고점을 받아냈다. 최종 결과도 미에서 한끗 모자란 4위였다. 

김준수는 "영재가 아니라 기인이라고 해야하나. 매 구절마다 소름이 돋았다"며 "안에 다른 영혼이 있는 것 같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독설가 박선주마저 "무대에서 태어났나봐"라며 극찬할 정도였다. 장윤정은 "김태연 양이 놀라운 게 어른 흉내를 내지 않고 아이다운 표현을 한다. 천부적인 재능에 칭찬을 받고 자신감이 붙으니까 호랑이에게 날개가 붙은 격이다. 엄청 잘 했다는 얘기"라고 미소를 지었다. 

미성년자인 김다현과 김태연은 밤늦게까지 진행된 '미스트롯2' 생방송 무대에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 심지어 미를 수상한 김다현은 무대 위에서 트로피를 손에 쥐지 못했다. 그러나 두 아이가 이번 경연에서 선보인 성장드라마는 '미스트롯2'의 큰 재미였고, K-트로트의 앞날을 빛추는 등불이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