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제2대 진 양지은 "위로와 감동 주는 노래하겠다"..선 홍지윤 미 김다현
'미스트롯2' 제2대 진 양지은 "위로와 감동 주는 노래하겠다"..선 홍지윤 미 김다현
  • 승인 2021.03.0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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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방송캡처
사진=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방송캡처

'미스트롯2' 2대 진(眞)은 양지은이었다. 탈락자에서 결원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던 참가자의 드라마틱한 반전 우승이었다. 

4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서는 최종 진(眞)을 결정하는 2라운드 주제는 나의 인생곡 대결이 펼쳐졌다. 

'미스트롯2' 마지막 무대의 첫 번째 주자는 은가은이었다. MC 김성주는 "3남매를 혼자 키운 어머니의 애창곡으로 선곡했다"고 말해 은가은을 울컥하게 했다. 은가은 모친의 애창곡은 김수희의 '애모'였다. 

은가은은 노래를 부는 도중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참지 못했지만 끝까지 노래를 마쳤다. 김용임은 "이 노래를 안 불러본 가수가 없을 것 같다. 나 역시 무명시절에 이 노래를 부르면서 '왜 나 작게만 느껴지는가'라는 생각을 했다. 은가은 씨의 마음을 이해한다. 어떠한 인생을 살아도 버려지는 인생이 없다. 노래 속에 다 녹아들 것"이라고 칭찬했다. 조영수도 "이 노래는 부르기 부담이 크다. 이 노래에 기대하는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무대는 기대 이상이었다. 마지막에 읊조리듯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을 흘렸는데 아름다웠다. 고음이 아니어도 나즈막한 목소리로 충분히 감동을 안길 수 있는 가수다"고 말했다. 

다음 무대는 김다현이었다. 그의 인생곡은 진시몬의 '어머니'다. 그는 "4남매니까 엄마가 힘든 모습도 많이 봐왔고 진천에서 서울을 올 때 막히면 3시간인데 매번 왔다갔다 해주셨다. 죄송하고 '나도 효도하자'라는 마음으로 부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다현은 자신의 전공분야의 곡을 선택해 무대를 완성했다. 곡을 마친 그는 눈물을 흘렸다. 조영수는 "마스터 오디션 때 얘기한 거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반 키 높여서 부르는 것 같다고 했는데 고음낼 때 목소리가 얇아지면서 긁히는 쇳소리처럼 들렸다. 그런데 음악적으로 욕심도 많고 공부도 많이 한다고 느끼는 게 소리가 많이 달라졌다. 중저음대가 차면서 소리가 풍부해졌다. 고음도 좋은 소리가 난다. 앞으로 조금만 더 성장하면 최고의 트로트 가수가 될 것 같다"고 응원했다. 

세 번째 참가자는 결승 1라운드 1위 양지은이었다. 그의 등장에 마스터들도 "신데렐라 등장했다"며 반겼다. 그의 인생곡은 강진의 '붓'이었다. 

양지은은 "꿈을 다시 꾸기에는 늦은 나이가 아닌가 싶었다. 육아를 했었고 '미스트롯2'를 했을 때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몸조리할 때였다. '미스트롯2'가 나에게는 첫 사회생활이었다. 모든 게 낯설고 모든 게 어려웠다. 아마 동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 동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노래를 하면 의미 있겠다고 생각해서 이 곡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양지은의 노래를 들은 동료들은 그가 건네는 위로에 눈물을 흘렸다. 양지은도 자신의 결승 무대를 마치고 참아왔던 감정을 쏟아냈다. 김용임은 "양지은이 서있는 거 보면 어설픈데 노래할 때 힘은 놀랍다. 천연 암반수 사이다 같이 깨끗하고 담백하게 불러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김준수는 "매번 놀라지만 어떻게 저렇게 힘들이지 않으면서 딴딴한 소리를 낼 수 있는지 놀랐고 잘 들었다"고 칭찬했다. 

다음 주자는 홍지윤이었다. 1라운드 결과로는 1위 양지은과 불과 18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2위였다. 그는 태극마크를 형상화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인생곡 김태곤의 '망부석'을 열창했다. 

홍지윤은 "망부석이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다가 돌이 된다는 이야기 아닌가. 나 역시 내 생애 봄날을 기다리며 불러보고 싶었다"며 "어릴 때부터 국악을 했는데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성대낭종 진단을 받았다. 노래를 못 한다는 걸 상상도 못했는데 그렇게 되니까 방황했다. 노래를 하고 싶었다. 다른 걸 뭘 해볼까해서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는데 다리 마비가 왔다. '나는 항상 열심히 하는데 왜 되는 일이 없을까. 노래하는 길이 맞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이번 곡은 꿈에 대한 간절한 이야기다. 망부석처럼 (기회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신지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혼신의 힘을 다 하는 모습을 봤다. 최선을 다 하는 예뻤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예상이 되는 선곡이 있는데 왜 뻔하지 않을까 생각했더니 기대하는 것보다 잘해서 그런 것  같다. 신나고 개운했다. 무대에서 내려가면 본인 무대가 기억 안 날 거다. 고생했다. 잘 했다"고 극찬했다.  

다음으로 김의영이 등장했다. 그는 "5년 동안 연습생 생활만 했다. 무대에 설 자리는 없고 혼자 기차 타면서 돌아다녔다"며 "'미스트롯1'에서 떨어지는 순간 시즌2에 나가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의영의 인생곡은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였다. 조영수는 "이때까지 무대 중에 가장 좋았다"며 "이전에는 노래 잘하는 연습생이었다면 지금은 프로가수 느낌이었다. 자신감까지 얻었으니 가수로서 모든 걸 가졌구나 싶었다. 무섭게 발전했다"고 칭찬했다. 

김의영에 이어 김태연이 무대에 올랐다. 그가 선택한 인생곡은 이태호의 '아버지의 강'이었다. 그는 "옛날에는 아버지가 싫었다. 나이가 많아서 싫었는데 커가면서 아버지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 아버지는 내 마음을 잘 알아주고 착하고 좋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버지를 향한 노래를 시작한 김태연은 첫 소절부터 마스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준수는 "저런 컨트롤을"이라며 감탄하기 바빴다. 실제 그는 10살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감정선으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김준수는 "영재가 아니라 기인이라고 해야하나. 매 구절마다 소름이 돋았다"며 "안에 다른 영혼이 있는 것 같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정동원은 "제 무대보다 더 멋있고 저도 존경스럽다"고 했고, 박선주는 "무대에서 태어났나봐"라며 극찬했다. 장윤정은 "놀라운 게 어른 흉내를 내지 않고 아이다운 표현을 한다. 천부적인 재능에 칭찬을 받고 자신감이 붙으니까 호랑이에게 날개가 붙은 격이다. 엄청 잘 했다는 얘기"라고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 도전자는 별사랑이었다. 그는 "여기 나오기 전에 여러 가지를 했다. 노래도 하고 기타도 치고 드럼도 치고 디제잉도 했다. '미스트롯2' 안 나왔으면 언젠가 나에게 기회가 오겠지하면서 계속 여러 가지를 했을 것 같다. 포기는 안 했을 것 같다"고 가수에 대한 간절한 꿈을 드러냈다.  

별사랑은 인생곡 나훈아의 '공'으로 결승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그는 노래를 마치고 다른 참가자들처럼 눈물을 흘렸다. 박선주는 "음악을 하면서 내가 언제까지 음악을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이 경연에게 악착 같은 별사랑 씨를 보면서 안쓰럽기도 했다. 해주고 싶은 말은 이미 자신만의 색을 가진 멋진 가수"라고 인정했다. 장윤정은 "결승전에 오른 유일한 현역인데 경력이, 세월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매 무대마다 실력으로 증명했다. 인기가수가 되면 엔딩 가수가 되는 게 꿈이다. 오늘 '미스트롯2' 엔딩무대를 장식했다.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다. 다른 곳에서 또 보자"고 응원을 보냈다. 

1라운드와 2라운드를 합산한 최종 7위는 은가은(4183.26점)이었다. 6위는 별사랑(4218.67점), 5위는 김의영(4267.80점), 4위는 김태연(5041.47점)이었다.

이제 남은 거 진선미이었다. 미성년자인 김다현은 늦게까지 진행된 생방송에 자리를 비웠지만 진을 두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양지은은 결과가 발표되기 전 "지금 이 자리에 서있는 것도 꿈 같고 기쁘고 좋아서 욕심 없이 이 시간을 즐기려고 한다. 마음을 비웠더니 떨리진 않는다"고 말했다. 홍지윤은 "솔직하게 선일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미는 김다현(5251.76점)이었다. 남은 홍지윤과 양지은 중 진은 양지은이었다. 양지은은 5873.00점으로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선은 홍지윤(5527.03점)이 됐다. 

왕관을 쓴 양지은은 "제가 오늘 몇 등이 되든 울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왔다. 여기 있는 동료들이 고생했고 7명 모두 잘 하는 친구들이어서 축하해주고 싶어서 마음을 먹고 왔는데 저에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팬분들, 시청자분들 사랑으로 이 상을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진에 걸맞는 좋은 가수가 되서 여러분들께 위로를 해드릴 수 있는 좋은 노래 많이 들려드리겠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버지 정말 사랑한다. 신장이식 수술을 하고 나서 후회를 한 적이 있었는데 가족에게 이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남편와 아이들을 못 본 지 몇 달이 됐는데 보고 싶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