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천안함' 용사 홀대 정부 비판 "유가족, 생존 장병에 상처"
안철수 '천안함' 용사 홀대 정부 비판 "유가족, 생존 장병에 상처"
  • 승인 2021.03.01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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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 안철수 페이스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중령이 전역한다는 뉴스를 언급하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 차가운 바다에 나갔다가 참혹한 주검으로 돌아온 용사들의 죽음을 홀대하는 나라가 과연 제대로 된 나라겠나"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11년 전 천안함 폭침 당시 함장이었던 최 중령이 오늘 자로 전역하신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오랫동안 몸담았던 자리를 떠나는 최 중령의 심경은 매우 무겁고 복잡할 것이다. 사망한 천안함 46명 용사와 유가족, 그리고 생존 병사 58명의 명예가 아직 제대로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썼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천안함 폭침 주범인 북한에 비굴하고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유가족과 생존 장병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은 취임 3년 후인 지난해 처음으로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했고,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해전에 대해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폄훼하고 욕되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천안함 북한 폭침은 개그'라며 음모론을 주장했던 사람을 중앙선거관리위원으로까지 임명했다. 정권 행태가 이 모양이니 아직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며 재조사해야 한다는 음모론이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가 국가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니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은 아직도 패잔병이라는 비난과 각종 괴담, 음모론에 시달리고 있다. 정말 못난 정부, 못난 나라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야 한다. 다시는 대한민국의 아들딸들이 북한의 도발로부터 희생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숭고한 희생을 예우함에 있어 한 치의 모자람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