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선수 '학폭' 논란에...해당자 "누군지 모른다" 부인中
한화 이글스 선수 '학폭' 논란에...해당자 "누군지 모른다" 부인中
  • 승인 2021.02.2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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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로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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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소속 선수에 대한 학폭 의혹이 제기됐지만 한화이글스는 "사실 여부를 뒷받침할 만한 판단의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구단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누군지 모른다"며 의혹을 부인 중이다.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 A가 초등학교 시절 학폭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19일 밤 나오자 한화 구단은 20일 오후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 사안을 인지한 즉시 선수와 면담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며 "오늘 오전부터는 단장을 비롯한 유관 부서 팀장과 실무자들이 비상 소집돼 다양한 루트를 통해 면밀한 팩트 체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이어 선수 본인과 해당 선수의 학창 시절 담임 선생님, 선수 지인과 선후배를 통해 사안을 파악했으나 "주변인과 글쓴이가 증인으로 지목한 사람 등 대부분이 '직접 목격한 바나 해당 사안을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학교 폭력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구단이 가능한 선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19일 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에선 한화 소속 A 선수에 대해 "저를 괴롭혔던 수많은 이름 중에서도 지울 수 없는 이름 중 하나"라고 했다.

글쓴이는 "집단 폭행과 폭언, 쓰레기 청소함 안에 갇혀 나오지 못했던 일, 교실 곳곳마다 나를 포함한 다른 왕따들의 이름이 욕과 함께 적혀있던 기억 등 이 행위들에 그 또한 참여했던 건 제 이름 세 글자를 걸고 사실"이라며 "저는 지금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적인 문제로 매일 약을 먹는다"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한화이글스 입장문 전문. 

[한화이글스 조치사항 공지]

구단은 2월 19일 밤 10시경 해당 사안을 인지한 즉시 선수와 면담을 통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2월 20일 오전부터는 단장을 비롯한 유관 부서 팀장 및 실무자들이 비상소집돼 다양한 루트를 통해 면밀한 팩트체크를 진행중입니다.

실제 선수 본인은 물론, 선수 학창시절 담임선생님, 선수 지인 및 선후배에 대해 해당 사안에 대한 인지 사실에 대해 파악했습니다.

또 피해를 주장하는 분은 물론 그 분이 증언이 가능하다고 지목한 분과도 통화를 통해 면밀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구단이 얻은 정보로는 주변인 및 당사자가 증인으로 제안한 분을 포함한 대부분의 분들이 직접 목격한 바나 해당 사안을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사실 여부를 뒷받침할 만한 판단의 근거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구단은 학교 폭력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구단이 가능한 선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