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허린 박사 "보안에 강박증 있어…NASA 외계인 여부 나도 궁금"
'유퀴즈' 허린 박사 "보안에 강박증 있어…NASA 외계인 여부 나도 궁금"
  • 승인 2021.02.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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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유재석, 허린 박사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소속된 부서부터 업무까지 모두 1급 비밀인 대한민국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일하는 허린 박사가 '유퀴즈' 문을 두드렸다.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국가 기밀' 특집으로 꾸려졌다. 이날 NASA를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방과학연구소를 선택한 허린 박사가 등장했다. 소속된 부서, 하는 업무 모두 1급 비밀이라는 국가 보안 최고 등급의 '가'급 보안 시설에서 근무하는 이가 등장하자 오히려 MC 유재석, 조세호가 당황했다. 

허린 박사는 현재 자신의 업무에 대해 "요격용 미사일 체계를 만들고 있다”며 "가족은 뭐 날아다니는 거 만든다. 그 정도만 알고 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또 방송 출연이 자칫 보안에 문제가 되지는 않냐는 질문에 "보안이라고 해서 가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우리가 가려야될 것만 가리고 필요한 홍보가 있으면 해야한다. 적에게 이롭지 않게 함으로써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는 선에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 분이 말씀하신대로 다 이야기할 수는 없죠"라며 웃었다. 허린 박사는 편안하게 말했지만 1급 비밀을 다루는 곳인만큼 보안이 생명이었다. 시렞 국방과학연구소 보안 정책에는 취업시 신원 조사가 필수이며 출입증 SNS 공개 금지, 주기적인 차량 검문, 관계자 외 옆 건물 출입불가 등의 조항이 있다고. 

허린 박사는 "자기가 참여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 관련된 사람만 그 건물에 들어갈 수 있다. 그 전에 그 건물에서 일을 했어도 출입 불가"라며 "(제 일이 아니면) 알아서도 안 되고 알려고 해서도 안 된다. 동기라고 하더라도 만나서 하는 이야기는 밥 얘기 뿐이다"고 말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이날 허린 박사는 미국 NASA에서 근무한 이력을 밝혔다. 그는 "대학원생이나 계약직 신분으로 근무했다. 저는 행성대기권 비행 및 진입 부서에서 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재석은 "영화 '히든 피겨스'의 그 일을 하신 거 아니냐"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허린 박사는 "그 영화에 배경이 된 장소가 제가 있었던 곳"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NASA 전 직원에게 궁금증 2가지를 물어봤다. 첫 번째 질문은 외계인의 유무였다. 허린 박사는 "나도 궁금했는데 직접적으로 보거나 들은 건 없다"며 "혹시 저일 거라는 생각 안 해보셨느냐”고 말해 두 MC를 당황하게 했다.

조세호는 “카더라 통신 같은 건 없었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허린 박사는 "전 그냥 일에 치인 불쌍한 학생 연구원이었을 뿐이다"고 울먹여 주위를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두 번째로 "NASA에는 천재들만 있느냐"고 질문했다. 허린 박사는 "일단 제가 천재가 아니다. NASA에는 천재만 있지 않다. 오히려 제가 느끼는 천재들이 많은 곳은 국방과학연구소"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