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만 하는 배구"...이재영-다영 학폭 피해 학부모 또 '폭로'
"쌍둥이만 하는 배구"...이재영-다영 학폭 피해 학부모 또 '폭로'
  • 승인 2021.02.1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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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트판
사진=네이트판 캡처

 

배구계의 학교폭력 논란이 연이어 터지는 가운데, 이번엔 학부모에게서 이재영·이다영(25·이상 흥국생명) 쌍둥이 자매의 학폭에 대한 진술이 14일 또다시 나왔다.

자신을 배구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부모라고 밝힌 A씨는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재영·이다영의 학교폭력) 뉴스를 접하고 아이들이 올린 글을 보며 부모로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았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자신이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 피해자 부모라는 것을 인증하기 위해 2011년 춘계전국 남녀 중‧고 배구연맹전에 출전한 전주 근영중 선수 명단이 담긴 책자 사진을 첨부했다.

A씨는 “시합장에 다녀보면 쌍둥이만 하는 배구였지 나머지는 자리만 지켰다”며 “외부 관계자, 타학교 학부모들이 ‘근영중은 쌍둥이만 서로 올리고 때리고, 둘만 하는 배구’라는 소리를 여러 번 들었다”고 썼다.

또 시합장 학부모 방에서는 이재영‧다영 선수의 모친인 김경희씨가 딸에게 “언니한테 공 올려라”라고 코치하는 소리를 정확하게 들었다며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지만 그 당시 아이가 배구를 하고 싶다고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 세터였다.

또한 A씨는 “칼로 인한 큰일이 벌어졌는데도 그 당시에는 학부모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후에 알게 됐다”며 “아이들이 돈을 뺏기는지도, 힘들게 괴롭힘을 당하는지도 전혀 몰랐다”고 했다. 

앞서 10일과 13일 쌍둥이 자매로부터 학폭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흥국생명은 두 선수의 자필 사과문을 냈지만 13일 송명근·심경섭 선수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는 진술이 또다시 나왔다. 두 선수는 사과했으나 피해자가 거부해 “남은 경기를 출전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