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단 흥국생명 소속 이다영·이재영의 학교 폭력 의혹은 사실이었다. 

흥국생명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사실과 관련하여 우선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해당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해당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반성을 하도록 하겠으며 앞으로 선수 관리에 만전을 기해 우리 구단과 배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다영 이재영은 같은날 각자의 SNS에 자필 사과문도 공개했다. 이다영은 '저의 잘못한 행동으로 상처 입은 분들께 사죄드리며 사과문을 올린다.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학창 시절 같이 땀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영 역시 '제가 철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앞으로 제가 했던 잘못된 행동과 말들을 절대 잊지 않고 좀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총 4명의 피해자들이 당한 피해를 옮긴다면서 21개의 사례를 나열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가해자는 피해자를 주먹으로 때리거나 돈을 걷고 칼로 협박하는 등 가혹행위를 저질렀다.

작성자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해자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며 '최근 가해자들이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는 글을 올렸는데 과거 본인들의 행동은 까맣게 잊었나보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갔고, 가해자로 이다영·이재영이 지목됐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