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골든글러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윤여정 여우주연상 후보 불발
'미나리' 골든글러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윤여정 여우주연상 후보 불발
  • 승인 2021.02.0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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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판씨네마 제공
영화 '미나리' /사진=판씨네마 제공

영화 '미나리'가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배우 윤여정은 아쉽게 최종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3일 제78회 골든글로브 각 부문 후보를 발표했다.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는 '미나리'와 함께 'Another Round(덴마크)', 'La Llorona'(프랑스, 과테말라), 'Life Ahead, The'(이탈리아), 'Two of Us'(미국, 프랑스)가 올랐다.

미나리'의 윤여정은 현지매체들이 전망한 유력한 여우조연상 후보였으나 최종적으로는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뽑은 아카데미(오스카) 유력 조연상 후보에도 선정된 그의 노미네이트 불발이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이번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두고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모리타니안'의 조디 포스터,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헬레나 젱겔이 경쟁하게 됐다.

앞서 '미나리'는 골든글로브의 작품상 후보로 오를 것이라 전망됐으나 외국어영화상 부문으로 분류돼 영화계 인사들과 전 세계 영화팬들의 비판을 산 바 있다. HFPA는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나리'에서는 주로 한국어가 사용되기 때문에 외국어 영화로 간주한다는 것. 

한편 '미나리'는 미국의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무려 60개의 트로피를 가져갔으며, 윤여정은 연기 20관왕에 올랐다. 현지매체들도 '미나리'를 향한 호평을 쏟아내는 상황. 이에 '미나리'가 '기생충'을 이어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쓸 작품으로 전망되며 기대를 받고 있다. '미나리'가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도 불리는 골든글로브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르면서 오스카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간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여정은 '미나리'에서 딸과 사위의 부탁으로 어린 손주들 돌보기 위해 미국에서 함께 살게 된 한국 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