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용규 "이종범 보고 배워…이젠 이정후에게 보탬되겠다"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 "이종범 보고 배워…이젠 이정후에게 보탬되겠다"
  • 승인 2021.02.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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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 히어로즈 공식 SNS
이정후, 이용규 /사진=키움 히어로즈 공식 SNS

"정후가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겠다."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2021시즌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면서 '바람의 아들' 이종범에 이어 '바람의 손자' 이정후까지 2대에 걸쳐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용규는 2004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뒤 2005년에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2013년까지 KIA에서 뛴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한화에서는 2020시즌을 끝으로 방출됐다. 그러나 키움에서 이용규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용규는 2011시즌까지 현역으로 뛴 이종범과 KIA에서 7년간 같은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올해 키움에 입단하게 되면서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와 함께 뛰게 된 것이다. 심지어 이들의 포지션은 모두 외야수였다.

이용규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정후를 한 팀에서 만난 게 참 신기하고 새롭다. 이종범 선배에게 많은 부분을 배웠다. 이제 정후가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내가 이종범 선배와 15년 차이다. 나와 정후는 13년 차이다. 시대가 바뀌었다. 예전에 나는 이종범 선배님 눈도 못 쳐다봤다. 삼촌뻘이었다. 지금은 긴장감이 덜한 것 같다. 후배들이 그렇게 해서도 안 되고,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베테랑이지만 경쟁도 약속했다. 그는 "나도 경쟁을 해야한다. 주전으로 나가야 이정후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며 "프로에서도, 과거 국가대표팀에서도 중견수, 좌익수, 우익수 모두 봤다. 불편하거나 어색한 건 없다. 어느 위치든 많은 경기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야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다. 일단 외야 경쟁서 이겨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