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문재인 대통령 조선족 동포 표현..우상호, 급한 모양" 혐오논란 반박
오세훈 "문재인 대통령 조선족 동포 표현..우상호, 급한 모양" 혐오논란 반박
  • 승인 2021.01.3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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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 오세훈 블로그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 오세훈 블로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30일 조선족 혐오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도 (조선족이라는 표현을) 쓰셨다. 각종 매체에서 다 그 표현을 쓰고 있다"며 "오세훈만 조선족 표현을 쓰면 혐오표현인가"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자신을 향한 비판은) 논리 비약"이라 했다. 그는 "과도한 정치공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거 상대방의 말을 정도를 벗어나 과장해 왜곡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국 동포는) 민주당 지지층이다. 우리 사회 상식적인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이어 "조선족 동포 분들은 중국 국적이라 친중 성향인 것은 자연스럽다. 이 분들이 우리 당에 대해서 친미정당이라고 오해를 하니 그 오해를 극복하기 어려웠다는 게 혐오 표현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그 분들을 조선족이라고 부르지 말고 중국 동포로 불러라 이런 말씀(들을 한다)"며 "우리 국민 중에 중국 동포 용어에 익숙한 분이 많나, 조선족 용어에 익숙한 분이 많나. 자료를 찾아보니 문재인 대통령도 조선족 동포 표현을 쓰셨다. 올해도 쓰셨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또 '중도 정치인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우상호 후보가 좀 급한 모양"이라고 답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지난 총선에서 고민정 민주당 의원에게 패배한 광진을 지역을 언급하며 "양꼬치 거리에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만 명이 산다. 이분들 90%이 친(親) 민주당 성향"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깨끗한 정치를 위해 만들었다는 '오세훈법'의 주인공이 어쩌다 '일베' 정치인으로 변질됐는지 개탄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