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의원, '후궁 발언' 조수진 모욕죄 혐의 고소 "당혹→분노→슬픔→담담"
고민정 의원, '후궁 발언' 조수진 모욕죄 혐의 고소 "당혹→분노→슬픔→담담"
  • 승인 2021.01.2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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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민정 SNS
사진=고민정 SNS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모욕죄 혐의로 고소했다.

고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에 '조수진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시켰다'며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라고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의원은 자신의 SNS에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 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며 '천박하기 짝이 없다.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 원내대표(이인영 현 통일부 장관)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준다'고 했다'며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해 부적절한 비유라는 비판을 받았다.

고 의원은 '처음엔 당혹, 그다음엔 분노, 그다음에는 슬픔, 그리고 지금은 담담한 감정이 든다'며 '조수진 의원은 국민의 세금을 받으며 국민의힘 명패를 달고 있는 제1야당의 국회의원이다. 국회의원과의 다툼이니 그냥 참아넘기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하지만 그러지 않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광진을 지역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제가 잘나서 당선된 것이 아님을 한다. 저에 대한 평가는 다음 선거를 통해 판단될 것'이라며 '다만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는 말은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주민들의 판단을 무시한 발언이다. 광진 주민들을 폄하하는 발언에 대해선 참을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민주시민들을 폄훼하는 발언이다. 조수진 의원 개인뿐 아니라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국민의힘의 분별력 있는 조치와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고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조건부 출사표'를 던졌다.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 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비판해 야당의 반발을 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