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 정용진, SK와이번스 인수…2000억대 예상..삼성 라이온즈 지분 정리 할 듯
신세계 이마트 정용진, SK와이번스 인수…2000억대 예상..삼성 라이온즈 지분 정리 할 듯
  • 승인 2021.01.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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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용진 부회장 SNS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 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운영하는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한다.

25일 재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SK와이번스 최대주주인 SK텔레콤(017670)과 야구팀 인수 협상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르면 26일 이사회를 열어 SK와이번스 인수안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야구단 인수와 관련해 양측간 협의가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협의 결과는)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SK와이번스를 어떤 방식으로 인수하고, 얼마에 가져올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두산 채권단이 두산 베어스 가격을 2000억원대로 추산한 만큼 이와 비슷한 액수에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영상 이유나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식어서 매각하는 건 아니다"며 "와이번스 외에 프로농구단 등 다른 스포츠 종목 구단 매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야구단 인수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포츠 마니아로 유명한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의 경쟁자는 에버랜드와 야구장"이라며 쇼핑과 오락·스포츠가 결합한 형태로 쇼핑 공간이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해 왔다. 유통 사업을 놀이와 결합해야 한다는 정 부회장 지론이 테마파크에 이어 야구장까지 뻗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이유다. 이마트가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면 스포츠가 결합한 새로운 유통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면, 신세계는 KBO리그 사상 6번째로 구단을 인수한 기업이 된다. 신세계 그룹은 삼성 라이온즈 지분 14.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SK와이번스 인수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되면 이 지분을 정리할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