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비판...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아시타비'
'내로남불' 비판...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아시타비'
  • 승인 2020.12.21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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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이 매해 말 설문을 진행하는 올해의 사자성어에 / 사진= 채널A 뉴스 캡처
교수신문이 매해 말 전국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는 올해의 사자성어에 아시타비가 선정됐다./ 사진= 채널A 뉴스 캡처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아시타비'(我是他非)였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한문으로 옮긴 신조어로, 최근 이중잣대가 판치며 자기성찰을 할 줄 모르는 정치권의 현실을 빗댄 것이다. 신조어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교수신문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교수 906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설문조사한 결과 아시타비(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가 32.4%(2개 응답)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설문에 응한 교수들은 “조국에 이어 추미애, 윤석열 기사로 한 해를 도배했는데 골자는 ‘나는 깨끗하고 정당하다’는 것이었다”고 평했다고 교수신문은 전했다.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여야, 진보와 보수,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사이는 물론 코로나19를 두고서도 사회 곳곳에서 내로남불 사태가 불거졌다”고 지적했다. 

‘아시타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96명(21.9%)이 선택한 사자성어는 ‘후안무치’(厚顔無恥)였다. 낯이 두꺼워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으로 아시타비와 의미상 크게 다르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빗댄 ‘첩첩산중’(疊疊山中)은 4위에 꼽혔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