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의사 없다"던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선언 "박원순에 양보했던 제가..."
"출마의사 없다"던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선언 "박원순에 양보했던 제가..."
  • 승인 2020.12.2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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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 안철수 페이스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국민의당 당직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내년 4월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문자 메시지에서 “박(원순 전)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제가 결자해지해서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 달라는 거듭된 요구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며 “고심 끝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 3년 반, 나라도 절체절명, 민생도 절체절명, 야권도 절체절명인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실정을 바로잡아 나라와 야권 전체에 혁신과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출마 의사가 없다”고 일관되게 밝혀왔지만 안 대표 주변에서는 “출마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겨왔다. 안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아래는 안철수 대표가 당직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전문이다.

당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당 당대표 안철수입니다.

고심 끝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출마를 요청해 오셨지만, 한국 정치의 변화와 중도실용 정치 실현을 위해 대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간절한 말씀들, 그리고 박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제가 결자해지해서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 달라는 거듭된 요구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문재인 정권 3년 반, 나라도 절체절명, 민생도 절체절명, 야권도 절체절명인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실정을 바로잡아 나라와 야권 전체에 혁신과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겠습니다.

일일이 찾아뵙거나 전화로 말씀드리지 못하고 먼저 문자로 연락드리는 것에 대해 양해의 말씀을 구합니다. 출마 선언 후 다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철수 드림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