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야구선수협회장, 판공비 3000만원→6000만원 인상…사용처는 오리무중
이대호 야구선수협회장, 판공비 3000만원→6000만원 인상…사용처는 오리무중
  • 승인 2020.12.0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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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스포츠뉴스 방송캡처
사진=SBS 스포츠뉴스 방송캡처

한국프로야구 최고연봉자(연봉 25억 원)이자 프로야구선수협회장인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자신의 협회 판공비를 2배 인상해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야할 회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1일 SBS 스포츠뉴스는 이대호가 지난해 3월 선수협회장에 취임한 뒤 회장 판공비를 기존의 연 30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2배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선수협회비는 최저연봉선수를 포함한 전체 선수들이 연봉의 1%를 갹출해 조성하는데 판공비 6000만 원은 최저 연봉의 2배에 해당한다.

이 돈은 이대호의 개인계좌로 입금됐고, 증빙자료 제출이 의무는 아니어서 사용처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대호 측은 사용처를 묻는 질문에 "공익을 위해 썼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로야구선수협회 김태현 사무총장은 월 250만 원씩의 판공비를 현금으로 지급 받아 증빙자료 없이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김 총장은 "무지함에서 비롯된 실수였고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이 발견되면 원상복구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대호와 김 총장은 최근 사의를 표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