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이상한 조치...코로나 막겠다며 휴전선 '봉쇄 장벽' 구축中
북한의 이상한 조치...코로나 막겠다며 휴전선 '봉쇄 장벽' 구축中
  • 승인 2020.11.29 2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TV조선 캡처

 

북한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겠다며 휴전선 일대에 봉쇄 장벽을 만들고 있다. 외부에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선전하면서도 경제 제재와 코로나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동원해 해안지대에 철책을 구축하면서 남한을 상대로 과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경과 분계연선(휴전선) 지역들에서 봉쇄 장벽을 든든히 구축하고 일꾼들과 근로자, 주민들이 제정된 행동질서를 자각적으로 지키며 사소한 비정상적인 현상들도 즉시 장악, 대책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국경과 휴전선 지역들에서) 종심 깊이 봉쇄 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자위경비체계와 군중신고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해안 철책 인근에서 주민들이 작업을 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중앙통신은 또 "해안 연선 지역들에서 바다 출입 질서를 더욱 엄격히 세우고 바다 오물들을 제때 수거, 처리하고 있다"고 했다. 조선중앙방송은 "(해안연선 지역들에서) 바다 오물을 통한 비루스(바이러스) 전파 공간이 절대로 조성되지 않도록 강하게 대책하고 있다"며 "두만강, 압록강, 예성강, 임진강 등을 끼고 있는 지역들에서는 강물을 이용하는 양어장들이 국가적인 방역조치들을 철저히 엄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납입물자를 취급하는 단위들에서는 물자의 품종과 재질, 포장 형식에 따르는 전문소독을 방역학적 요구대로 깐깐히 하고 인원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도록 강한 요구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은 이와 관련, 지난 27일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 당국이 어업과 소금 생산을 금지하고, 방역규정을 어긴 핵심 간부를 처형했다고 보고했다. 또 코로나19 백신을 제조하는 국내 제약회사를 해킹했으며, 강도 높은 지역 봉쇄를 잇달아 단행했다고 했다. 북한의 이런 조치들은 지난달 열병식에서 노마스크로 수만명이 운집한 것에 비하면 과도하고 비상식적인 면이 엿보인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해안 철책 구축에 대해 북한 내 코로나 확산에 대한 책임을 외부의 남한에게 돌리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