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딸에게는 접종하고 정작 자신은 인증을 문제로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의 3상 결과가 나온 이 날 크렘린 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기자들로부터 "푸틴 대통령은 왜 아직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페스코프 대변인은 "대통령은 '인증'되지 않은 백신을 사용할 수 없다. 아직 대중 접종이 시작되지 않았다. 그리고 당연히 국가 정상인 대통령은 자원자로서 임상 접종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CNN은 이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이 백신의 '인증'과 '승인' 사이의 차이가 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러시아 당국이 지난 8월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승인해놓고 이제 와 '인증'되지 않아 대통령이 맞지 않았다고 하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CNN은 임상과 별도로 이미 일부 러시아의 의료진, 교사, 고위 관료들도 이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전했다.
스푸트니크 V는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면역 효과가 임상시험 3상에서 '최대 95% 이상'이란 발표가 나왔다.
이로써 지금까지 임상에서 '90% 이상' 효과가 나왔다고 발표된 코로나19 백신은 총 4개가 됐다.
내년 1월부터 백신의 해외 공급이 시작되며 지금까지 50여 개국에서 12억회 분 이상을 주문했다.
해외 공급용 백신은 한국·중국·인도·브라질 등에서 위탁 생산하며 한국에선 바이오기업 지엘라파가 연간 1억5000만회 분의 스푸트니크 V를 생산하기로 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