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폭행 징계 후 2년 9개월 만 복귀..5000m 4위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폭행 징계 후 2년 9개월 만 복귀..5000m 4위
  • 승인 2020.11.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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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이승훈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승훈이 후배 선수 폭행으로 인한 징계 후 2년 9개월 만에 복귀했다.

지난 25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승훈은 이날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1회 회장배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대회 남자 일반부 5000m에서 6분53초28을 기록, 4위를 차지했다.

레이스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승훈은 "오랜만에 타다보니 감이 떨어진 것 같다. 처음 타보는 기록인 것 같은데, 조금씩 올려가면서 준비하면 되니 조급하지 않다"며 "차근차근 준비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이승훈이 국내 팬들 앞에서 레이스를 펼친 것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

이승훈은 성실하고 올곧은 이미지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평창올림픽 이후 훈련 특혜 논란 등에 휩싸이면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특히 과거 후배 선수 2명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한 것이 드러나면서 지난해 7월 1년 출정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승훈은 "당사자인 후배와 나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창올림픽 한참 이전인 2013년에 있었던 일이고, 평창올림픽 이전과 직후, 지금도 후배들과 잘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훈계하는 과정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후배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만나서 일상을 이야기할 뿐 그 일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논란 이후 사과하기도 했지만, 잘 지내고 있다"며 "나 혼자 잘 지낸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후배들이 이야기해주면 좋겠지만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