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A매치" 뮤리뉴 감독의 일침…코로나19 악몽이 된 대표팀
"대단한 A매치" 뮤리뉴 감독의 일침…코로나19 악몽이 된 대표팀
  • 승인 2020.11.1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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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17일 자신의 SNS에 코로나19의 위험으로부터 그대로 노출돼있는 국가대표 평가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사진=무리뉴 감독 SNS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17일 자신의 SNS에 코로나19의 위험으로부터 그대로 노출돼있는 국가대표 평가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사진=무리뉴 감독 SNS

"축구계의 대단한 한 주다. 국가대표팀간 경기들이 대단했다. 친선전은 훌륭했고, 안전성을 완벽했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훗스퍼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11월 A매치를 비꽜다. 그도 그럴것이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던 각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잇따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맷 도허티(아일랜드), 마티아스 비냐(파우메이라스), 맷 도허티(토트넘)와 앨런 브로운(프레스턴),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등이 바이러스 위험을 피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대표팀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 14일 코로나19 검사 결과 골키퍼 조현우(울산)와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황인범(루빈 카잔) 등 선수 4명과 스태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김문환(부산)과 나상호(성남)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무려 6명이나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처럼 A매치가 축구계에 코로나19를 전파하는 매개체가 되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17일 자신의 SNS에 "축구계의 놀라운 한 주다. 국가대표팀 간 경기들이 대단했다. 친선전은 훌륭했고, 안전성은 완벽했다"며 비아냥거렸다. 그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경기를 치른 뒤에 나오고, 팀 훈련 중 외부인이 그라운드에서 달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훈련 현장에 외부인이 달리기하는 모습이 영상에 잡힌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은 이달초 인터뷰에서도 "대표팀에 가면 선수들이 재충전할 수 없다"며 "대표팀에서는 좋은 것을 기대할 수 없고, 부정적인 일들만 예상된다"고 예견한 바 있다.

그는 특히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건강을 누구보다 우려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맷 도허티를 잃은 데 이어 팀의 에이스마저 이탈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정규리그 9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를 앞두고 손흥민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토트넘은 에이스의 무사귀환을 위해 17일 카타르전이 끝나자마자 팀에 돌아올 수 있도록 전세기를 띄웠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