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복선언' 트럼프, "부정선거 증거 많다" 주장..아들 "이제는 전쟁이다"..백악관을 선거캠프로 이용?
'불복선언' 트럼프, "부정선거 증거 많다" 주장..아들 "이제는 전쟁이다"..백악관을 선거캠프로 이용?
  • 승인 2020.11.06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 뉴스/사진=jtbc방송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불복선언을 한 가운데 그의 아들까지 나서서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적 투표만 계산된다면 이번 선거에서 나는 쉽게 이길 수 있었다"며 "이번 선거는 부정부패가 확인된 전례없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불복 선언을 한 것으로 이번 미국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연방대법원에서 판단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당선자 확정이 미뤄지며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선거의 진실성 부족, 우편투표에 따른 부정부패, 불법적 투표 등의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하며 불만을 표하며 "우리는 쉽게 이길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번 선거가 부정선거라는) 많은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불복선언을 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번 미국 대선의 후폭풍이 우려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은 아버지의 기자회견 전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제는 전쟁이다"라며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트위터에 “미국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은 대통령이 이번 선거의 사기 속임수 부정투표 를 폭로하는 전면 전쟁을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특별조사국(OSC)이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가 선거 당일 백악관을 선거캠프 업무에 사용해 연방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개시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 민주당 빌 파스크렐 하원의원이 성명을 내고 OSC에 `해치법` 위반 여부 수사를 요청했고 "특별조사국이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1938년 제정된 해치법은 대통령과 부통령을 제외한 연방 공무원들의 정치 활동을 제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인 3일 백악관 관저 거실에서 선거 결과를 지켜보고, 이후 백악관 이스트룸에 모인 지지자 200명에게 연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스크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관저와 집무실에서 선거관련 보고를 받으면서 행정부 직원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으나 백악관은 즉각 이에 반박하며 "행정부 직원들의 모든 공식 활동은 해치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