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메이크업 알레르기 극복한 故 박지선 “콤플렉스가 또 다른 기회”
햇빛‧메이크업 알레르기 극복한 故 박지선 “콤플렉스가 또 다른 기회”
  • 승인 2020.11.0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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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지선/사진=이윤지 인스타그램
故 박지선/사진=이윤지 인스타그램

 

햇빛과 메이크업 알레르기 등 평소 피부질환 등이 있음에도 불구, 언제나 당당한 태도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故박지선의 생애가 재조명되고 있다.

故박지선은 그간 방송을 비롯해 많은 자리에서 자신의 피부질환 사실을 공개해왔다. 청춘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던 고인은 고등학교 2학년때 지루성피부염이 발생했으나, 여드름으로 오진을 받아 박피시술과 치료를 강행하다 상태가 더 심해져 휴학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 “그러다 대학교 2학년 때 피부가 또 재발됐다. 그래서 현재 햇빛과 메이크업 알레르기가 있다”라고 밝혔다. 고인은 데뷔 이후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못생긴 개그맨’이라는 일부 시선에 대해 “저는 제가 못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라며 “저는 제가 유니크하게 생겼다고 생각한다. 제가 좀 자존감이 높다. 자존감이 높아진 계기는 사회에선 저를 '못생겼다'고 하지만 개그 사회에선 저를 '최고다'라고 해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저는 앞으로도 잇몸교정이나 성형을 안 할 것”이라며 “나 자신부터 사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고인은 특히 야외촬영이 어려운 햇빛 알레르기에도 불구하고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출연한 데 대해 경인교대에서 열린 영삼성 '열정樂서' 강연 자리에서 “처음 시트콤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피부 트러블 때문에 출연을 망설였지만 감독님께서 햇빛 트러블을 가진 캐릭터로 만들어주셨다”라며 “나의 콤플렉스가 시트콤에 출연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줬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뉴스인사이드 김혜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