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북악산 철문 직접 열었다...김신조 사건 후 52년만
문재인 대통령, 북악산 철문 직접 열었다...김신조 사건 후 52년만
  • 승인 2020.10.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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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개방하는 북악산 북측면의 모습/ 사진= 청와대 제공  
북악산 둘레길 / 사진= 청와대 제공

 

북악산 북면 공식 개방을 하루 앞둔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악산 철문을 직접 열었다. 1968년 북한 공작원들이 청와대 기습 공격을 시도했던 '김신조 사건' 이후 52년 만의 개방이다.  

이날 행사에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배우 이시영씨, 종로구 부암동에서 30여년간 거주한 주민 강신용(63)씨, 부암동에서 태어난 정하늘(17)양 등이 함께했다.

청와대의 설명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개방 지역 둘레길을 오르며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제1 출입구인 부암동 토끼굴에서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에게 북악산 관리 현황을 보고받고, 관리병에게 열쇠를 건네받아 철문을 직접 열었다. 

이후 청운대 안내소로 이동해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김영종 종로구청장에게 북악산 개방 준비 과정 설명을 들었다. 

이번 행사는 문 대통령이 2017년 대선후보 시절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공약 이행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2018년 인왕산길을 개방했고, 2017년엔 청와대 앞길을 개방하면서 권위주의를 내려놓은 친근한 정부를 표방했다.  

이번 북악산 북면 둘레길 개방으로 서울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북악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막힘 없이 주파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청운대 쉼터에서 곡장 전망대에 이르는 300m 구간의 성벽 외측 탐방로가 개방됐다. 

한편 오는 2022년엔 북악산 남측면을 개방할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